brass

구리와 아연의 합금.

단단함과 가공성 때문에 역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중요하게 사용된다. 칼라민 황동이라고 하는 최초의 황동은 그 기원이 신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아마도 아연 광석과 구리 광석의 혼합물을 환원시켜 만든 것으로 여겨진다. 성서와 같은 고문서에는 황동이라는 말이 종종 구리와 주석의 합금인 청동을 지칭했다.

황동의 전성(展性)은 구리 함량에 의해 좌우되는데 구리 함량이 55% 이하인 황동은 냉간 또는 열간 가공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황동은 백황동이라고 하는데 과립형은 땜질에 쓰기도 하지만 산업적 중요성이 거의 없다. 또한 백황동은 다이(die) 주조법의 기초가 되는 합금을 형성하기도 한다. 전성이 있는 황동은 더치 메탈처럼 냉각 가공할 수 있다. 구리 함량이 62% 이상 되는 것과, 먼츠 메탈과 같이 열간 가공할 수 있으며 구리 함량이 62% 미만인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전자에 포함되는 것에는 알파 황동이 있는데 탁월한 냉간 가공이 특징이며 핀·볼트·나사 등의 제작에 널리 쓰인다. 베타 황동은 아연의 함량이 많고 그에 상응하여 전성이 떨어지지만 더 강해서 수도꼭지의 손잡이, 스프링클러의 윗부분, 창문과 문의 부품 및 기타 설비를 만드는 데 적합하다. 그밖에 물리적·기계적 성질, 내부식성, 가공성을 개량하기 위해서 또는 색을 바꿀 목적으로 구리나 아연 이외의 원소를 첨가한 것이다. 이중에서 알루미늄 황동은 부식에 대한 내구성이 뛰어나며 네이벌(naval) 황동은 소량의 주석을 첨가해 바닷물에 대한 내부식성을 향상시킨 것이다. 황동에 니켈을 첨가한 니켈은은 은백색을 띤다.

로마 사람들은 황동을 주로 그릇, 의복의 장신구, 보석, 브로치, 죔쇠 등에 사용했다. 로마가 유럽 북부에서 쇠퇴한 후 황동 생산이 퇴조했으나 카롤링거 왕조시대에 다시 활발해졌다. 청동보다 전성이 큰 황동은 물병이나 수반, 램프, 식기, 주전자 및 수많은 가정용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13~17세기에는 황동 기념물로 죽은 사람을 추모했다. 죽은 사람의 기록이 조각된 황동판을 묘비 표면에 새겨 넣었는데 종종 비문과 문장, 그리고 그 사람의 삶과 환경에 적절한 디자인들로 장식되었다. 영국에만도 이런 것이 4,000개 이상 남아 있다. 은이 신세계로부터 유럽에 유입되기 전인 16세기에는 황동 수반과 접시가 부르주아 가정의 장식품으로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그러한 것들은 망치로 다듬고 정교한 디자인으로 장식되었다. 아메리카로부터 금과 은이 들어와서 장식 금속의 역할을 대신한 후에는 가재도구·샹들리에·촛대·해시계·시계 등의 용도로 사용했다. 또한 천문학·측량·항해 및 기타 과학적 목적의 정밀한 기구를 만드는 주재료가 되었다. 황동은 종종 단조 또는 주조하거나 글자나 문양을 새겨서 장식했다.

발췌 : 한국브리태니커회사